채창근 김앤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대한민국 법률 서비스의 심장부, 광화문. 그중에서도 국내 대 로펌이라할 수 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Kim & Chang)의 회의실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채창근 전문위원의 첫인상은 날카로운 법조인이라기보다, 현장의 흙먼지와 학문의 깊이가 공존하는 '장인(匠人)'의 모습이었다.

안전공학 박사이자 산업안전지도사. 그는 한국화재감식학회 수석부회장, 한국화재폭발조사협회 부회장, 한국위험물학회 부회장, 한국화재조사학회 부회장, 한국가스학회 이사, 한국건설안전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국내 안전 기술 분야의 정점에 선 인물이다. 단순한 법률 자문을 넘어, 사고 현장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있는 채창근 전문위원. 그에게서 대한민국 안전 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을 물었다.

Q1. 안전공학 박사에 산업안전지도사 자격까지, 학문적 성취와 실무 능력을 모두 갖춘 이력이 돋보입니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전은 '멈춰 있는 지식'으로는 지킬 수 없습니다. 현장의 기술은 매일 진보하고, 그에 따라 사고의 유형도 복잡해집니다. 실무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깊이 있는 이론적 배경이 필수적이더군요. 그래서 박사학위 취득에 만족하지 않고 산업안전지도사 자격까지 밟게 되었습니다.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험은 편견이 될 수 있고, 현장을 모르는 이론은 공허합니다.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고, 지금도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그 배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Q2. 현재 한국화재감식학회 수석부회장, 한국화재폭발조사협회 부회장,한국위험물학회 부회장, 한국화재조사학회 부회장, 한국가스학회 이사 등 굵직한 단체에서 중책을 맡고 계십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요.

"화재와 폭발, 그리고 위험물, 가스 관련 사고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저는 여러 학회와 협회 활동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파편화된 안전 지식을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화재감식학회 수석부회장으로서 화재 조사 기법의 표준화를 이끌고, 감식 전문가들의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국내 안전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학술적, 실무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